제주 드림타워 '역대급 실적' 달성…7월 카지노 첫 200억원대 매출 기록

롯데관광개발은 3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의 7월 순매출이 201억1500만원(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지노협회에 제출하는 총매출 기준으로는 233억1000만원이다. 

카지노 순매출이 월간 기준으로 200억원을 넘어선 것은 개장(2021년6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억6100만원) 대비 6배 이상(516%) 폭증했다.

카지노 매출의 급증은 제주공항의 해외 직항노선 재개가 본격화된 덕분이다.

실제로 지난해 월평균 36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카지노 순매출은 제주공항의 해외 직항노선 재개가 본격화된 지난 4월이후 급격히 증가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달 200억원대에 올라섰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에 카지노 이용객수의 증가세(21%)에 비해 매출 증가세(95%)가 4배 이상 앞선 것이 더욱 고무적인 현상”이라면서 “이는 세계적 수준의 호텔 인프라와 카지노 시설을 갖춘 드림타워에 대한 소문이 확산되면서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지역 큰 손들의 방문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지노와 함께 드림타워 내 모든 호텔과 부대시설, 쇼핑몰까지 직접 소유 및 운영하고 있어 전체 컴프 비용(카지노 고객에게 제공하는 숙박료, 식음료비, 부대시설 이용료 등)을 따로 지불할 필요가 없어 호텔 내 카지노 사업장을 빌려 쓰고 있는 국내 대부분의 카지노보다 크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호텔 부문에서도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지난 3월 1만8293실에 그쳤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판매 객실수는 5월 2만7233실, 6월 3만3056실에 이어 지난달에는 3만6103실로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호텔 매출(별도 기준)도 전달(112억78000만원)보다 12억원 이상 늘어난 124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들어 최고 실적이다. 

롯데관광개발은 ”8월부터는 주요 대도시들과 더 많은 직항노선이 예고되어 있고, 대형 크루즈선들도 입항하는 등 리오프닝 이후 외국인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드림타워의 실적 랠리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 드림타워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증권사들도 긍정적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2일 보고서에서 "소수 중국 항공 노선 운항은 시작되었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에 대해서는 아직 허가되지 않은 점,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 대비 현재 제주도 국제 항공 운항편수 및 외국인 입도객 수는 여전히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의 실적 개선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 위원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도 2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