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카지노 설립되면 제주 경쟁력 떨어져…생존 전략 마련해야"

오사카에 일본 최초의 카지노를 포함한 통합형 리조트 건립 계획이 승인된 가운데 제주지역 카지노의 생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8일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주카지노산업 상생협의회’를 개최했다.

상생협의회는 제주도와 상공회의소, 도내 8개 카지노, 대학 교수 등 산･관･학 관계자들로 구성됐으며 제주지역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 상생을 위해 2021년 출범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3년 카지노산업 관련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제주 카지노산업 발전과 더불어 지역사회의 인식 개선을 위한 지역 상생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상생협의회에 참석한 이성열 제주썬카지노 대표는 “일본이 10조원 가량을 투자해 2029년까지 오사카에 복합 리조트를 짓는다고 한다. 그것이 만들어졌을 때 한국 카지노가 경쟁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며 “6년이란 시간이 금방 갈 것이다. 그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관광진흥기금을 카지노 매출에 부과하는 것도 어려운 부분이다. 이 부분도 조정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현 랜딩카지노 대표는 정킷(전문모집인) 수수료가 관광진흥기금 부과액 산정 근거인 카지노 매출에 포함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이 같은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제주 카지노는 타 지역 카지노와 전혀 다른 부당한 계산식을 적용받고 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관광진흥기금을 부과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제주 카지노는 그 족쇄에 더해 엄청난 중과세를 부여받고 있다”며 “3∼4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데 안 내면 허가 취소 사유가 될 수 있어 월급을 지급 못 해도 관광진흥기금은 낼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관광진흥기금 산정 기준 문제는 여러가지 짚어야 할 부분이 있어 지금 당장 무엇을 해 보겠다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다”며 “오늘 업계에서 제시해 주신 의견을 다시 짚어보고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회의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쳐 제주카지노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정책에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