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M 호텔·카지노 습격한 사이버 공격…카드키·슬롯머신 '먹통'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호텔이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슬롯머신과 ATM 운영이 중단됐으며 투숙객들은 호텔 키카드 먹통으로 방에 들어가지 못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 버지 등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산하 호텔 보안 시스템에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내부 시스템 일부가 마비됐다. 이 사고로 호텔 투숙객들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호텔 카드키가 먹통이 되면서 투숙객들은 자신들 방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 ATM 이용과 음식 결제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호텔 인근 카지노에서는 슬롯머신이 오작동을 일으켰다. 

사이버 공격은 라스베이거스 외 타 지역에 위치한 체인 시설도 마비시켰다. 애틀랜타에 위치한 보가타 호텔 시스템 역시 먹통이 됐으며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그랜드 카지노 슬롯머신이 말썽을 부렸다. MGM 측은 시스템이 마비된 호텔과 카지노 운영을 즉각 중단했다. 이후 엑스(트위터)를 통해 당장 연락할 수 있는 번호 목록을 공지하며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사과했다.

호텔 측은 사고 규모를 파악하고 보안 전문가를 초빙해 조사를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MGM 공격을 랜섬웨어 공격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