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주목받는 '소셜카지노', 한 게임사도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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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사가 온라인에서 게임머니로 다양한 카지노 게임을 즐기는 해외 '소셜 카지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행성에 대한 우려로 서비스가 제한된 국내를 벗어나 대중적 입지가 확고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였다. 블록체인 사업에 공을 들이는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소셜카지노와 플레이투언(P2E) 접목 시도 또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소셜카지노는 슬롯머신, 빙고, 포커 등을 온라인으로 플레이하는 게임 장르다. 해외에서는 현금화를 제외하곤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지만, 국내에서는 실제 카지노와 유사성으로 인한 사행성 우려로 게임물 등급분류가 사실상 막힌 상태다.
국내 대표 소셜 카지노 게임사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를 자회사로 둔 더블유게임즈다. 한국 본사에서 대부분 게임을 개발, 해외 시장에 소셜카지노 게임 수십 종을 서비스 중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 6173억원 가운데 90% 이상을 미국에서 거뒀다,
더블유게임즈는 최근에는 소셜카지노를 넘어 실제 현금 베팅과 인출이 가능한 온라인 겜블링 '아이게이밍'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 규모가 281억달러(약 37조원)에 이르는 시장이다. 이를 위해 스웨덴의 전문업체 슈퍼네이션을 인수했다. 아이게이밍 분야 국제 소프트웨어 인증도 지금까지 34종 획득했다. 추가로 22종에 대한 인증도 진행 중이다.
<더블유게임즈 슬롯 콘텐츠 관련 이미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5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베이글코드도 북미 시장에서 소셜카지노 게임으로 빠르게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2021년 81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1000억원대에 근접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베이글코드 역시 매출 10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 230여개국 이용자가 즐기고 있다. 대표 게임 '클럽 베가스'는 미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상위 100위권에 진입했다.
베이글코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기존 사업의 안정적 매출을 기반으로 캐주얼 게임 등 사업 분야 다각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2021년 2조6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스핀엑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대규모 차입금으로 재정 부담은 커졌지만, 지난해 스핀엑스 대표 게임 3종이 해외에서 거둔 매출만 합산 6400억원을 넘어선다. 넷마블 전체 해외 매출의 24.8%에 이르는 액수다.
위메이드와 네오위즈 등 블록체인 사업에 공을 들이는 게임사는 자회사, 관계사 등을 통해 P2E 게임 플랫폼에 소셜 카지노 게임을 속속 온보딩하고 있다. 트래픽 발생률이 높은 소셜카지노를 적극 활용해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촉진한다는 전략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매출 톱10을 모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가 포진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 등 해외에서는 소셜카지노가 이용자 결제율이 높으면서 대중적으로도 인기 있는 게임 장르”라며 “블록체인 기술과 접목하려는 시도도 전향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