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았던 제주 외국인 카지노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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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제주 외국인전용 카지노들이 회복세를 타고 있다. 이는 굳게 닫혀있던 중국 직항 항공노선을 비롯해 해외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취를 감췄던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외국인전용 카지노 8곳의 매출액은 807억 원으로, 전년도 488억 원에 비해 65.5% 증가했다. 외국인카지노 매출액은 2019년 1,903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엔 693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어 매출 부진으로 2년 넘게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가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 관광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매출액 1,000억 원대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도내 카지노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도내 카지노들이 손님맞이에 분주하다”며 “예년 같은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어 영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 172만6,132명에서 2020년 21만2,767명, 2021년 4만8,278명으로 급감했다. 이어 지난해 8만7,944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들어서도 지난 2일까지 10만3,952명이 방문해 지난 한 해 방문객 수를 넘어섰고, 지난해 같은 기간(1만4,271명)에 비해서응 628% 급증했다.
도내 카지노 영업이 회복세를 타면서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납부하는 제주관광진흥기금 납부액도 함께 늘었다. 올해 제주관광진흥기금 납부액은 67억 원으로 지난해 36억 원보다 86%증가했다. 도내 카지노 업체에 대한 관광진흥기금은 전년도 매출액의 1~10%를 부과한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카지노 매출액으로 부담한 기금은 1,925억 원에 달한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관광진흥기금 재원의 60~70%를 외국인 카지노에서 부담하며, 도내 청년 1700여명을 고용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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